이상하게 자수마저 착실하게 출근 도장 찍는 중.
칸디션이 구린 관계로 적당히 물놀이 하다 가려고 생각하고 입수.
자유형 하면서 놀다가 사람 너무 많고 막혀서 평소엔 쳐다보지도 않던 배영을 했다.
힘주면 어깨가 아프기 때문에 슬렁슬렁하다가 요령이 생겨서 스케이트 타듯이 가속도를 붙이고 유지할 수가 있게 됐다?!
이 느낌으로 자유형을 하려니 스트로크마다 너무 위아래로 흔들거려 탄력이 안 붙고 매번 가다 서다 하고 있었다.
좀 더 팔을 뻗어 펴고 힘을 빼니 꽤 괜찮아졌는데 이번에는 호흡 때마다 뭔가 이상하게 끊겼다.
팔로 갈라놓은 길을 따라가야 되는데 호흡 때 몸통이 옆으로 밀리는 느낌이라서 왼팔과 롤링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감을 찾아갔다.
결국은 기본으로 머리부터 몸까지 고정하고 팔을 곧게 뻗으면 물이 갈라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더라.
먼 길 돌아온 만큼 뭔가가 부족했던 게 채워졌거나 넘쳤던 게 덜어졌겠지.
이게 글라이딩인가 진짜 스케이트 타는 기분이다.
조금만 자세가 틀어져도 멈칫멈칫하지만, 이것도 익숙해지면 없어지겠지.
빌어먹을 접영은 어떻게 해야 부드럽게 힘 빼고 200땡길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캐치-풀 단계에서 상체는 이미 떠서 호흡하고 있어야 하는데, 접영을 얕게 하면 스트로크가 빨라져 금방 지치고 깊게 들어가면 박자가 영 이상하다.
저것도 문젠데 출수 킥도 문제다. 출수에 도움도 안 되고 추진력에도 도움이 안 된다.
내가 어쩌다 자유형 몰빵이 됐지. 으아아아.
간만에 스트롴
벽차고 2돌핀 14개에서 손 하나 모자람.
어째선 지 스트로크는 14-15개 고정에 속도만 빨라지고 있다. 12스트로크는 언제 가능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