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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04 현타.
  2. 2019.03.13 수태기 입문.

현타.

수영일기 2019. 4. 4. 06:02

병원 갔다가 지각. 27분.

배영킥 몇 번. 끝.

뭐가 되는 영법이 없다. 발전이 없고 퇴보만 있다. 그동안 매일 시간을 내어 한 짓은 뭔 짓이었는지.

실력의 퇴보 - 의욕상실 - 그냥 시간 때움. 한 세트.
현자타임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자유형 여전히 힘들다. 10미터가도 힘들고 25미터가도 힘들고 50미터가도 힘들다. 2비트도 힘들고 4비트도 힘들고 몇 비트인지도 모를 무한 발차기도 힘들다. 1키로 가도, 발을 안 차도 힘들겠지. 팔젓는건 또 무슨 의미인가 싶어서 그냥 둥둥 떠 다녔다.

배영은 다시 몸이 가라앉고 롤링이 뭐죠?
평영은 킥이 퇴보를 거듭해 스트로크보다 안 나가고
접영은 뭔 상태인지 파악도 안 됨.

이런게 수태기인가. 스트로크 숫자 세봐야 뭔 의미인지.

의욕이 사라지니 재미도 없고 실내자전거 타는 것마냥 의무적으로 공중에 헛발질하며 시계만 쳐다보는 꼴이다. 수영장 바닥에 티비가 나오면 좀 수월하려나.

그냥 시간이나 때우고 대충 떠 다니다 집에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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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마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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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태기 입문.

수영일기 2019. 3. 13. 01:44

3월 들어 새로운 인원이 확 늘었다.

그리고 반복되었다. 전 달의 강습 내용이.

자유형 300
배영 끝까지.

근 4주 연속적으로 배영만 한다. 배영 하는 내 모습은 상상만 할 뿐이다. 기계적으로 하다보니 뭐가 되고 뭐가 안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시간 때울 뿐.

한달 전에 봤던 똑같은 시범(정확힌 4달 전에도 봤다)을 멍하니 보다가 내가 여기 왜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던 오늘.

이해는 한다 새로운 인원이 들어왔으니 그에 맞게 다시 해야지. 게다가 인원이 훨씬 많기도 하고 말이지.

의욕이 죽은건 오로지 뭔지모를 나의 기분탓이라는 말이다. ​​​배영이 싫기도 하다.

이제 자수에서도 좀 더 잘 해보려 요리조리 바꿔보는 실험도 귀찮다. 사람도 많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킥판자킥이나 몇 번 돈다. 그러다 사람 좀 빠지면 영법 몇 개 해보다 멍 때리고 퇴수.

의외로 킥판자킥은 신경쓰지도 않는데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코어가 잡아줘서 발이 덜렁거리지도 않고 슬슬 힘도 빠지고 있다. 허벅지를 쓰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오늘은 발등에 물이 감기는 느낌도 살짝 왔다.

접영도 오랜만에 혼자 해보니 처음으로 물을 탄다는 느낌을 받았다. 몸에 힘도 들지 않고 물살을 가르고 쭉 미끄러지는 느낌. 마치 미끄럼틀과 같다 끝이 약간 올라 있어 길만 따라 내려가면 마지막에 살짝 날게되는 미끄럼틀.

자세를 만들려 노력했었는데 그게 오히려 몸을 경직시키나보다.

그 후로 몇 번을 더 했지만 그렇게 기분 좋고 깔끔한 느낌은 아니라 아쉬웠지만 한 번 겪은 건 조만간 다시 겪을 수 있기에 기대해본다. 자유형을 때려칠까? ㅋㅋ

오히려 놓아버리니 반대로 뭔가 진척이 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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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마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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